괴사·합병증 위험 일반 절제술과 차이 없어
그런데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센터는 유륜 위로 둘레 5㎝ 정도만 잘라낸 뒤 그 속에 수술 도구를 넣고 수술하는 유륜 절개 수술법을 고안해 현재까지 100명 넘는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유륜은 유두 주위의 둥글고 흑갈색인 부분을 말한다.
우 교수는 “유륜 절개 수술법은 갈색 피부 위를 절개하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흉터가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과거 미용 목적으로 유방 확대술을 받은 적이 있는 유방암 환자 47세 여성 김 모 씨도 이런 수술을 받았다. 김씨는 “유방암에 대한 공포만큼이나 평생 안고 갈 흉터 걱정이 컸는데, 거의 흉터 없이 유방암 수술과 복원 수술을 받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일반 유방암 수술에 비해 유륜 절개 수술법은 수술할 수 있는 공간이 절반 정도여서 고도로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고 한다. 임우성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장은 “유방 꼬리 부분 지방 조직과 유방 밑 주름 조직을 잘 보존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말했다.
특히 협진팀이 ICG피부혈행조영술을 병행한 것이 큰 효과를 보였다. 우경제 교수는 “ICG피부혈행조영술은 주사를 통해 조영제를 주입하고 약 3분간 피부의 혈액 순환을 관찰하는 것”이라며 “피부 혈행 조영술을 동반한 유륜 절개 수술법은 피부 괴사와 합병증 위험을 최소화하며 눈에 보이는 흉터는 거의 남기지 않는 안전한 수술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SCI급 저널인 글랜드 서저리(Gland Surgery) 10월 호에 실렸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https://ift.tt/2JpWpMu
건강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유방암 수술하면 긴 흉터? 유륜 절개법으로 흉터 최소화한다 - 중앙일보 - 중앙일보 모바일"
Post a Comment